“뚫리면 안돼”…화천군, 군부대 코로나19 방역물품 긴급 지원

강원 화천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중동부전선 군부대에 방역물품을 긴급 지원했다.

화천군은 6일 오후 군청 광장에서 7사단, 15사단, 27사단 등 3개 사단을 비롯한 2군단 직할부대들에게 소독기 185대, 방역복 370복, 소독약 370통 등 방역물품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민간 아파트와 공동주택 뿐 아니라 화천지역 모든 군인 아파트, 모든 세대에 대해 출입구와 손잡이, 계단과 주차장, 연결도로 등 공동이용시설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화천군이 부족한 방역자원을 쪼개 가면서 군부대 지키기에 나서는 것은 군 조직 특성 상 밀집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확진자 발생 시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더욱이 장병 외출·외박 통제조치가 장기화된다면, 지역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    

군부대 스스로도 어떻게든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재 3개 사단별로 매달 2~3회에 걸쳐 신병 입·퇴소가 이뤄지고 있으며, 각 부대는 입소자 전원에 대해 철저한 발열검사를 진행 중이다.  

부대들은 입소자가 조금이라도 이상증세를 보일 경우 귀가 안내를 하고 있다.  부모들의 경우 승용차에서 하차하지 않고, 차량 안에서 입소대상 장병과 작별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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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간단체의 방역 동참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화천군자활센터 근로자들은 지난 4일부터 화천군 전역의 버스 승강장 122곳을 돌며 소독과 방역 활동을 벌이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자활센터 근로자들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19로부터 화천을 지키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화천수력발전소에서부터 화천읍의용소방대, 화천읍주민자치센터와 비수구미 고로쇠 작목반에 이르기까지, 방역 근무자들을 응원하기 위한 지역주민들과 기관단체들의 위문품도 속속 화천군에 답지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신 군부대와 지역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반드시 코로나 19를 막아낸다는 각오로 방역 전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